추억2 책 <라면을 끓이며> - 가장 기억에 남는 라면 라면을 끓이며김훈 산문집『라면을 끓이며』. 오래전에 절판된 후 애서가들이 헌책방을 찾아 헤매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 뽑고,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낸 책이다. 축적해온 수많은 산문들 가운데 꼭 남기고 싶은 일부만을 남기고, 소설보다 낮고 순한 말로 독자들에게 말을 걸고픈 그의 바람이 담긴 최신 글들까지. 이 책은저자김훈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5.09.30라면이나 짜장면은 장복을 하게 되면 인이 박인다. 그 안쓰러운 것들을 한동안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인은 혓바닥이 아니라 정서 위에 찍힌 문양과도 같다. 세상은 짜장면처럼 어둡고 퀴.. 2025. 4. 9. 그리움이 사무치면 나는 조치원에 간다 - 기형도의 시 '鳥致院' 기형도 전집1999년 기형도 시인 10주기에 맞춰 발행되었던 이 전집은 1998년 여름에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유족들의 도움을 받아 기형도의 미발표 작품을 한데 모아 검토하는 작업 및 기존에 발행된 세 권의 책에 실린 작품들을 유고 원고와 대조하는 작업을 거쳐 기형도의 작품들을 하나의 책으로 담아낸 것으로, 독자와 연구자들에게 기형도 시인의 작품 세계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스물아홉 짧은 생애를 살다 간 그의 처음이자 유고저자기형도출판문학과지성사출판일2020.02.28"조치원도 꽤 큰 도회지 아닙니까?서울은 내 둥우리가 아니었습니다.(중략)조치원이라 쓴 네온 간판 밑을 사내가 통과하고 있다."책 中 '鳥致院' 일부문학작품에서 서울은 많이 나오지만, 조치원은 아니다. 조치원을 .. 2025. 3. 16. 이전 1 다음 728x90